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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심리학] 내 마음이 복잡할 때 글쓰기를 해보자

명언

by Euphoria 2022. 5. 1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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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거나 억울하거나 힘들 때 그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모를 때는 글을 써보자 생각보다 효과가 꽤 있는 치유법이다. 그리고 내 감정이 보다 객관적으로 잘 정리가 된다. 우리는 어떤 불쾌한 일을 당하거나 격한 감정이 마음속에서 일어나면 감정이 추스르기가 힘들어진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동시 다발적으로 꿈틀대기 때문인데, 보통 이럴 땐 주변 사람들에게 하소연을 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화풀이를 하거나 나를 힘들게 한 대상에게 똑같이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을 비추어 보면 이 중 그 어떤 것도 나의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진 못 했다. 오히려 파국으로 치닫고 불쾌하게 감정만이 남아 시간만 지날 뿐이었다.

 

 

글쓰기치료

 

 

나에게만 효과적이었던 방법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심리학과 관련된 책을 여러권 읽다 보니 이 방법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꽤나 효과적이었던 방법이란 걸 알게 됐다.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하자면 바로 글쓰기였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 데 글쓰기를 하라고?? 글쓰다가 화가 더 치밀 것 같은데??

 

 

아마 대부분 이런 생각을 할 것 같다. 이해한다. 특히 글쓰기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힘들 것이고 나 역시도 글쓰기라면 학을 떼던 사람이었다. 준비할 게 많으면 시작이 힘들어지는데 의외로 간단하다. 준비물로 메모장이나 클라우드 메모장을 추천한다. 

 

초간단 준비물: 지금 내 마음속의 분노와 손에 바로 잡히는 메모장 

 

아무도 안 보는 일기장이나 아니면 블로그나 클라우드 메모장에 나 혼자만 볼 수 있는 메모장을 마련한 후 거기에 내가 지금 이 순간 화가 나는 이유와 지금 현재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들을 가감 없이 써 내려가는 거다. 내 글을 누가 본다고 생각하면 글쓰기가 힘들지만 나 혼자만 보는 일기장이라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글이 써진다. 미사여구도 필요 없고 격식도 필요 없고 분량도 정해져 있지 않다. 그냥 있는 그대로 쓰다 보면 날개 돋친 듯 내 손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쓰다 보면 내가 이렇게 표현력이 좋았나(?) ㅎㅎ 싶을 정도로 새로운 글쓰기 능력도 발견할 수도 있다. 

 

 

 

 감정은 눈을 멀게하고 귀를 멀게 하고 이성을 어둡게 한다. 감정에 압도되어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은 공포심이 몰려올 것이다. 그래서 그럴 땐 다른 감각을 깨워서 움직이는 것이다. 손으로 글을 쓰게 하고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고 자판 소리가 귀로 전달되어 제3의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는 거다. 뇌가 일을 하게 하는 것인데 이 과정 자체가 일종의 치유의 한 과정이 된다. 글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글을 쓰고 자판을 두드리는 글 쓰는 행위가 중요한 것이다. 마치 내 머릿속을 지배하는 분노의 감정을 글이라는 매개체로 메모장에 이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렇게 글을 쓴 다음.. 한 번 그 글을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보자. 어쩌면 글을 쓰는 순간부터 글 쓰기 전보다 감정이 좀 더 차분해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일게 하는 그 일들을 감정을 조금 배제한 체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여기서부터 생겨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글 속에서 내가 해결해야 할 일들과 해결할 수 없는 감정들 그리고 쓸데없는 감정들이 하나둘씩 옥석 가려지듯 분류가 된다.  

 

우리 속에서 일어난 감정은 당위성을 갖기도 하지만 어떤 감정은 불필요하게 과장된 감정도 있다. 이렇게 화를 낼 필요가 있었나 이건 좀 내가 예민하기도 했네 이건 좀 오해의 소지가 있네...이 과정이 글 쓰기를 통해서 파악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불필요한 잔가지들을 걷어내면 내가 집중해야 할 감정들이 보인다. 그리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들이 조금 씩 보인다. 나는 글쓰기를 통해서 정말 많이 치유를 받은 사람 중 하나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화가 날 때마다 아무도 볼 수 없는 노트북을 켜서 메모장에 글 써 내려가는 습관이 생겨버렸다.

 

부끄럽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내가 처음 메모장을 켜서 글을 쓴 계기는 나에게 피해를 준 상대방에게 소송을 걸고 싶어서 내가 피해를 입은 감정들을 상세하게 기억하려고 써내려가기 시작했던 게 첫 시작이었다

 

이걸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순간 감정이 정리가 되는 것이다. 글을 쓰기 전보다 흥분도가 가라앉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불필요한 감정이 정리가 되었다. 그리고 글을 저장 한 뒤 하루 있다가, 또 한 달 뒤에 다시 열어보니 어떤 부분은 심지어 피식하며 웃기기도 하면서 좀 더 객관적으로 내 감정과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이다. 감정을 즉시 터트리기보다 시간차를 두고 며칠 뒤에 읽어보면 생각보다 별 것 아닌 일이었고 내가 과민 반응했던 일들인 경우도 있었고, 오히려 그 순간 상대방에게 내 분노를 터트리지 않았던 게 다행이다 싶던 순간도 발견하게 된다. 

 

내 마음이 힘들다보면 누군가가 나를 막연히 이해해줬으면 하고 누군가에게 하소연을 해서 상황을 모면하고 싶은 감정도 백 번 이해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건 가짜 감정이 아닌 진짜가 중요하고 상황의 객관화가 필요하다.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다면 그 어떤 일시적인 감정도 나를 쉽게 무너뜨리지 못한다. 불쾌한 순간을 포함한 인생의 모든 순간이 나에겐 배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피할 수 없으니 그 상황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좀 더 센스 있고 우아한 방식으로 내 감정에서 우위를 점하는 방법이다.

 

귀찮더라도 꼭 시험 삼아 글쓰기를 실천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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